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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 각 詩 / 김 성 복 서쪽 하늘엔 붉은 노을이 지고 마을 집집마다 뒤뜰엔 모락모락 저녁 지는 연기가 피 어 오릅니다. 황금 들녘엔 어느새 곡식들이 무럭무럭 자라 고개를 숙이고 들판을 지키는 허수아비는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멀리서 부 터 흙먼지를 날리며 달려오는 완 행 버스 는 동구 밖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을 하나 둘 내려놓고 또 다른 곳으로 달려갑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하나 둘 씩 집으로 향하는데 내님은 소식도 없이 오지를 않고 나는 또 내일을 기다립니다. 길가엔 가냘픈 목을 한 채 코스모스 들 만이 나를 향해 기다리고 있었다는 양 방긋 웃으며 손짓을 합니다. 너도 나처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하며 집으로 향하는데... ... 아! 지금은 어느새 옛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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