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로 주점 / 이 연 실♡
멋들어진 친구 내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걸껄 웃던
멋들어진 친구 내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으로 찾아오라던
이왕이면 더큰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앉아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혀 보자
가장 멋진 목소리로 기원하려마
가장멋진 웃음으로 화답해줄께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월말이면 월급타서 로프를 사고
년말이면 적금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에 가자
가장 멋진 내친구야 빠뜨리지마
한다스의 연필과 노트 한권도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소 낙 비 / 이 연 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오
빈 물레를 잡고있는 요술쟁일 보았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 오는날 밤에 천둥소릴 들었오
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소릴 들었오
성모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오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
나는 검은 개와 걷고있는 흰 사람을 만났오
파란 문으로 나오는 한 여자를 만났오
사랑에 상처입은 한 남자를 만났오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 내리는 개울가로 돌아갈래요
뜨거운 사막 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 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
♡ 조용한 여자 / 이 연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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